경기도, 2일 '2021년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개최...추모영상만 공개

2021-10-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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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넋 기리기 위해 옛 선감학원터에서 제작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만 진행

이재명, "명예회복과 배·보상 신속히 이뤄져야"

'선감학원 추모 문화제' 포스터 [사진=경기도 제공]

 아동침해사건으로 유명한 선감학원의  희생자들 넋을 위로하는 '선감학원 추모 문화제'가 올해는 추모영상 공개로만 대체돼 오는 2일 열린다.

경기도는 1일 올해로 6회째 개최하는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그동안 희생자 위령제, 선감옛길탐방, 창작뮤지컬, 간담회 등 다양한 세부행사로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영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 추모제는 당초 선감학원 공식개원일(1942년 5월 29일)에 맞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열었으나 개원일보다는 폐원일(1982년 10월 1일)이 피해자들에게 더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10월 첫째주 토요일에 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추모문화제는 선감단편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피해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영상에 담고 선감학원 퇴원 후 삶의 애환을 스케치했다.

하지만 올 추모문화제는 새롭게 단장되는 선감역사박물관 현장을 촬영해 선감학원 비극에 관한 자료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영상에 담았으며 위령제와 추모공연, 주제퍼포먼스도 영상을 통해 진행된다.

추모문화제 영상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의 영상메시지도 담겨있다.
 

위령제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영상에서 이 지사는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은 과거 한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보편적 인권문제”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활동이 재개돼 정부 차원에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되고 피해자분들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8월말까지 피해자 70여명의 증언을 들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온전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며 “선감학원 피해생존자 여러분과 인권유린을 당하고 희생된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 이분들의 어려움이 널리 알려져 피해자들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인권 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영상은 오는 2일 밤 10시부터 경기도청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10일 재출범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현재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하에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되어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희생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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