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450억원, 8월 1607억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입, 총 보유 지분 38.11%로 위지윅의 최대 주주에 올랐고, 경영권도 확보했다. 이는 컴투스의 역대 기업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컴투스는 위지윅이 수년간 자회사 인수 등으로 제작 역량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IP) 제작부터 배급, 유통, 공연, 음원, 전시 컨벤션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원스톱 제작 시스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위지윅 경영권 인수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그동안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기술 등으로도 범위를 넓히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구상해왔다. 데이세븐, 노바코어, 티키타카스튜디오, 올엠, 데브시스터즈, 독일 ‘아웃오브더파크디벨롭먼츠(OOTP), 컴투스타이젬(구 동양온라인) 등 주력인 게임 분야 유망 기업에 대한 인수와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졌고, IP 중심의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제작사 케나즈와 손잡고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합작투자회사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 사업도 직접 나섰다.
컴투스는 여기에 영화·드라마 등 인기 IP와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한 위지윅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컴투스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이라는 큰 그림의 설계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위지윅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강력한 다수의 IP를 갖춘 콘텐츠 기업으로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자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영화, 드라마의 게임화와 자사 IP의 확장 등 트랜스 미디어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