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 따르면 7~8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0.9% 수준으로 지난 2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7~8월(월 평균) 주택매매가격이 7월 1.2%, 8월 1.3%로 전분기 말 대비 1.24%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GTX 등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은 정비사업(재건축 등) 진척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2분기(0.95%)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동남권의 주택매매가격도 0.72% 상승하며 2분기(0.5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이 기간 지역의 주택 매수심리가 확대 되면서 부산·울산·경남 모든 지역에서 오름세가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역시 주택매매가격이 0.73% 오르면서 2분기(0.64%)보다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세종의 경우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매물 누적 등으로 하락 전환한 반면 대전은 혁신도시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대체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호남권의 경우 주택매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0.57% 올라 전 분기(0.3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호남권에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도시재생 및 AI집적단지 조성 등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강원권에서도 7~8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0.54%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0.43%)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바다 조망권을 갖춘 영동지역,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춘천 및 원주지역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경권의 경우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0.39% 수준으로 7개 권역 중 유일하게 전분기(0.57%) 대비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이 기간 대구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급락(2분기 0.73% → 7~8월 중 0.31%)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구의 경우 미분양물량이 2분기 이후 급증하고 입주예정 물량도 하반기 중 급증할 전망이어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도 낮아졌다. 다만 경북은 구미, 김천 등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