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유승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예비후보)
주택청약통장은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시행되는 금융상품이다. 아파트 청약을 신청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부양가족이나 자녀수, 생활수준 등에 따라 가점이 부여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윤 후보가) 군에 의무복무를 다녀온 병사들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했더라. 이것도 제 공약하고 똑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제대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민간주택청약가점 5점을 준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유 후보가 발표한 공약과 같다.
유 후보는 “저는 남의 공약을 좋다고 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약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군 복무한 사람들에 대한 청약 가점과 관련, ‘군 가산점은 위헌 판결이 나왔다’는 질의에 “군 경력을 직장 근무 경력으로 봐서 불이익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이 점을 지적, “이건 또 무슨 말이냐. 군에 갔다 온 것이 어떻게 직장 근무하고 똑같으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청년원가주택을 얘기할 때 직장 얘기가 나와서 제가 기자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 못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삼불(사드 추가 배치 않겠다·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않겠다·한미일 군사동맹 안 한다)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유 후보는 “(윤 후보가) 상호존중의 한·중협력을 하겠다고 했는데 삼불은 폐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 후보는 “당장 폐기할 수 없다. 사드 추가 배치 같은 개별 사안은 그때그때 판단을 해서 하면 되지, 그거 자체가 협정이 아니기 때문에 폐기하고 말고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