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 없어 청약통장 안 만들어” 유승민 “없으면 만들어야지”

2021-09-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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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왼쪽), 유승민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유승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예비후보)

23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2차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주택청약 가점을 놓고 맞붙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에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윤 후보는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주택청약통장은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시행되는 금융상품이다. 아파트 청약을 신청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부양가족이나 자녀수, 생활수준 등에 따라 가점이 부여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윤 후보가) 군에 의무복무를 다녀온 병사들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했더라. 이것도 제 공약하고 똑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제대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민간주택청약가점 5점을 준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유 후보가 발표한 공약과 같다.

유 후보는 “저는 남의 공약을 좋다고 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약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군 복무한 사람들에 대한 청약 가점과 관련, ‘군 가산점은 위헌 판결이 나왔다’는 질의에 “군 경력을 직장 근무 경력으로 봐서 불이익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이 점을 지적, “이건 또 무슨 말이냐. 군에 갔다 온 것이 어떻게 직장 근무하고 똑같으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청년원가주택을 얘기할 때 직장 얘기가 나와서 제가 기자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 못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삼불(사드 추가 배치 않겠다·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않겠다·한미일 군사동맹 안 한다)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유 후보는 “(윤 후보가) 상호존중의 한·중협력을 하겠다고 했는데 삼불은 폐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 후보는 “당장 폐기할 수 없다. 사드 추가 배치 같은 개별 사안은 그때그때 판단을 해서 하면 되지, 그거 자체가 협정이 아니기 때문에 폐기하고 말고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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