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이재명 열리캠프 정책본부장직 전격 사임

2021-09-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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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0여채 보유 · 페이퍼컴퍼니에 자산 증여 등 의혹

이 전 원장, “투기와 전혀 무관 하지만 물의 일으켜 송구”

이재명 열린캠프 정책본부장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23일 ‘다주택 보유 및 편법증여’ 의혹이 일자 캠프 보직을 전격 사임했다.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이재명 열린캠프 정책본부장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23일 ‘다주택 보유 및 편법증여’ 의혹이 일자 캠프 보직을 전격 사임했다.

특히 이 전 원장이 사임은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이재명 지사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가 나와 입장을 밝힌다”며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비록 경기연구원장이라는 공직자가 되기 전의 일이고 투기와 전혀 관계없는 일로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면서도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고 무엇보다 이재명 지사와 관련 있는 사람으로서 투기와는 관계없지만 사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원장은 그러면서 “가뜩이나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공적이 오히려 의혹으로 둔갑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사안의 논점을 흐리게 해 정략적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지사와 관련된 음해가 가려지면 저와 관련된 모해는 이후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 매체는 이 전 원장이 서울과 경기 분당에 아파트 2채와 강원·충남 등지에 전답과 상가, 토지 등 10여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는 지난 2017년에는 가족법인 ‘리앤파트너즈’를 세워 단독주택과 상가 등을 증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도는 가족 법인에 부동산을 증여하는 것은 임대소득세 절세와 증여세 최소화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 전 원장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이른바 3대 무상 복지로 불리는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원 정책의 실행을 돕는 등 최측근 싱크탱크 역할을 한 인물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거쳐 경기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설계했다.

이 전 원장은 이달 초 경기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난 후 이 지사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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