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추석 연휴기간 및 미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국 주가 및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21일 이후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주요국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미 연준은 FOMC 회의(9.21~22일, 현지시간)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매월 1200억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 자산매입 규모 축소(tapering)가 빠르면 다음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으며 내년 중반경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적극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미 FOMC 결과에 대해서도 "시장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은 향후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상황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측은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