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는 캐디피에 골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안 그래도 비싼 데 실력과 상관없이 같은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고자, 대한캐디협회(가칭)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인증에 돌입했다.
대한캐디협회가 밝힌 설립 취지는 두 가지다. 첫째는 캐디 권익 보호다. 캐디인권위원회를 조직해 골프장 등에 받는 부당 대우를 근절한다.
둘째는 캐디 등급제 도입이다. 등급은 서비스 수준으로 나뉜다. 캐디는 등급 상승 및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내장객은 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협회는 캐디들의 편의 제공 및 화합을 위해 공동구매, 친목 골프대회 등을 기획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규 캐디가 줄고 있다.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성하기보다는 데려오기 바쁘다. 덕분에 캐디피는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캐디피 인상으로 골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비스와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받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전국 캐디 수는 3만1840명이다. 2015년에 비해 24.1% 증가했다. 캐디가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평균 4237만원으로 11.9% 늘어났다.
늘어나는 수입에 골퍼의 캐디피 지출은 1조3490억원(2020년 기준)으로 38.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