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전기화재 피해 3667억원…최근 5년간 3.5배↑

2021-09-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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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쿠팡 물류센터 화재 피해액 3042억원

지난 6월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전기화재 재산피해가 작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전기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3667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5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전기화재에 따른 재산피해는 2017년 1047억원, 2018년 1129억원, 2019년 2207억원, 2020년 119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기화재 재산피해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 6월 쿠팡 이천 물류센터로 인한 화재 피해액 3042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전기화재 사고원인을 보면 전선의 손상으로 두 가닥의 전선이 접촉하면서 순간적으로 많은 열이 발생하는 단락(합선)이 3914건으로 전체 원인의 79%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접촉불량 505건(10%), 과부하 390건(7.9%), 누전지락 162건(3.2%) 등 순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주택 및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건이 1661건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공장 등 산업시설은 955건(19.3%), 음식점 등 생활서비스 시설 694건(14%)에서도 전기화재가 발생했다.

이규민 의원은 "물류센터 등 대형건물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기 화재는 평소 꼼꼼한 예방 조치로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인재(人災)인 만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물류센터 대형화재 등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 안전점검 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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