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내수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국내 판매되거나 수출된 자동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 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23만4893대로 작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다만 전달보다는 21.1% 감소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국면에 진입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누적 생산량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폴크스바겐(-24.4%), GM(-24.6%), 르노닛산(-30.0%), 포드(-34.9%)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도요타(-3.0%), 현대·기아(-10.9%)는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는 4.1% 증가한 13만5871대, 수출금액은 16.9% 증가한 3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은 약진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92.2%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3.3%로 역대 월간 최고치를 찍었다.
고부가차종인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수출단가도 상승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은 역대 8월 가운데 2013년 8월(35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아이오닉5 EV에 이어 전기차 전용플랫폼 구축 모델인 EV 6가 추가로 출시되는 등 신차효과가 전기차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도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만2144대로, 전체 내수판매 비중의 24.7%를 차지했다. 이 역시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이다.
국산 전기차는 역대 월 단위로 가장 많은 8396대가 팔렸다. 다만, 친환경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는 3.3% 감소한 13만397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