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전략적 연대 의지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며 "한·중 간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지속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고,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4월 중국에서 개최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양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양국 간 교류가 증대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 장관은 "양국은 정상간의 통화를 비롯해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은 코로나 상황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야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최근 양국의 교역량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고, 필수 인원의 교류를 이행하기 위한 신속통로 개설, 방역보건 협력체 출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국민 상호간 이해와 논의도 더욱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정 장관은 "2018년 평창에서 시작되고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안전·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역시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며 "근 30년 이래 양국은 상호 근절된 상태에서 밀접한 교류를 하게 되고 서로 서먹한 사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구축하게 됐다.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세계는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화를 진행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세하에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발전을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담 후 왕 부장은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