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갑질 폭행' 논란으로 7월 한국을 떠난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 대사 후임으로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
봉땅 대사는 14일 주한 벨기에대사관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벨기에와 한국 친구분들께’라는 글을 통해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사랑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봉땅 대사는 "굳건한 기반과 긴 역사로 다져진 우정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되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쿠스 전 대사의 중국계 부인 쑤에치우 시앙씨는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린 것에 이어 7월에는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 사건까지 불거졌다. 한국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벨기에 정부는 레이쿠스 전 대사 임기를 종료킨 뒤 곧바로 본국으로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