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원로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가난 속에서도 부산공고에 입학한 그는 학교에 주둔해 있던 미군 부대에서 학교장과 미군 부대장의 통역을 맡았으며,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소속 켄 타이스(Kenneth Tice) 선교사를 만나 집회 통역을 한 것을 계기로 신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1956년 9월,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한 조용기 목사는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5월 18일 천막 교회를 개척했다. 그것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작이었다.
조 목사가 이끄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3년 9월 제10차 세계 오순절 대회를 한국에서 주최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1981년 교인 20만명을 넘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6년 세계교회 성장기구 '곧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를 설립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역임하면서 제3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1988년에는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하고, 1999년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현재 굿피플)을 세웠다.
1982년에는 '대통령 표창'(홀트 학교 건립기금 및 장애아동 복지사업)을 수상했으며, 1994년에는 대한적십자사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자 금장'을, 1996년에는 심장병 어린이 무료 시술 지원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노력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2005년 미국 뉴욕 기독교 교회 협의회로부터 '더 패밀리 오브 맨 메달리온'을 수상했으며, 2007년 미연방의회에서 '자랑스런 한국인 인증서'를, 2009년에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그는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4차원의 영적 세계' 등 다수의 저서도 남겼다.
천국환소예배(장례예배)는 오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리며 극동 봉상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이철 소강석 목사가 맡았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희준, 민제, 승제 세 아들이 있다. 부인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은 올해 2월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