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사고 원인 분석과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에 해당하는 전국 36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점검이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총 483건 중 72건이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했다. 오후 2~6시 발생 건수는 34건(47.2%)이었다. 또 사상자 77명 중 76명(98.7%)이 보행 중 사고를 당했다.
월별 발생 빈도는 7월 13건(18.1%), 6월 12건(16.7%), 11월 12건(16.7%) 순으로 많았다. 이는 10년간 평균 발생 빈도(6월 9.7%, 7월 9.5%, 11월 7.8%)보다 많은 수치로,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수업, 등·하교 시간 조정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최근 10년간 취학 전 어린이가 전체 교통사고 발생의 42.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8.2%로 낮아졌다. 반면 각각 10.3%, 10.1%를 차지했던 1학년·2학년 어린이 교통사고 비율이 지난해 16.9%, 23.4%로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 방과 후 시간대, 취학 전과 저학년 어린이에 대한 보행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이번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연내 시설 개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영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집중 개선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