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각지대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상품 나왔다

2021-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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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및 피해자 상해사고 보장, 변호사 선임 가능

보험 사각지대로 지적받았던 전동킥보드를 보장하는 보험이 출시됐다. 전동킥보드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그간 개인 이용자가 가입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 상품이 없었다는 지적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을 선보였다. 전동킥보드 단일 보장용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손해보험이 출시한 ‘원데이 전동킥보드보험’은 PM(퍼스널모빌리티) 탑승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보험으로, 가입연령은 만 19세에서 만 60세다. 상해사망 2000만원, 상해후유장해 200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골절진단비, 골절수술비, 상해입원일당이 보장된다.

보험료와 가입 방법에서 간편성을 대폭 확대했다. 이 상품은 기존 판매되는 보험처럼 일 년 만기 상품이 아닌, 필요할 때만 가입하는 원데이보험이기 때문에 1일 보험료 1480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필요 시 모바일로 1분 내외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자가 소유 전동킥보드뿐 아니라 공유·타인 소유의 전동킥보드 탑승 시에도 보상된다.

한화손보가 내놓은 ‘퍼스널 모빌리티 상해보험 서비스’는 공유 전동킥보드 플랫폼 기업 지바이크의 ‘지쿠터’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본인의 상해사고를 기본으로, 운행 중 타인에게 상해 피해를 줬을 경우 발생하는 벌금, 변호사 선임 비용까지 보장한다.

그간 전동킥보드는 이용자 증가에 따른 사고가 증가하며 관련 전용 보험 상품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화재에 지난해 접수된 차-전동킥보드 사고 건수는 1447건으로 2017년 181건에서 무려 8배 이상 급증했다. 피해 금액도 2017년 8억원 정도 수준에서 2020년도는 37억원 정도로 우려할 수준까지 늘어났다. 2021년 1월에서 5월까지 접수된 사고 건수가 이미 800여건에 달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판매량은 2017년 7만8000대에서 내년에는 2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동킥보드는 공유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더 많다.

보험사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의 위험성이 인식되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개인형이동장치 상품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 개인 전용 보험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그동안 보험이 전무했던 전동킥보드 보험이 출시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손해율 계산이 된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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