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만주 보호예수 해제에 급락한 크래프톤…2달 뒤에는 405만주 풀린다

2021-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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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이슈로 5.89% 하락… 외국인 36만주 던져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 주가가 대규모 물량 출회를 버티지 못하고 급락했다. 신작 출시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을 뿐만 아니라 1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45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2달 뒤에는 이날 물량의 2배에 달하는 주식이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5.89%(2만8000원) 하락한 44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주가가 44만500원으로 떨어지며 44만원 선이 위협받았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06포인트(0.36%) 상승한 3125.76포인트로 마감했다.

크래프톤 종가가 45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공모가(49만8000원)를 밑도는 45만4000원으로 마감한 후 하락세를 지속, 같은달 12일에는 40만6000원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전일 대비 7.63%(3만1000원) 상승한 43만7000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17일 종가로는 45만1500원으로 상승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일 한때에는 주가가 50만20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시됐다.

크래프톤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오버행' 우려가 자리한다.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222만7478주가 시중에 풀렸기 때문이다. 앞서 기관청약에서 96만6400주는 1개월 보호예수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기타주주 보유 물량 중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 92만주 △프리미어 Growth-M&A투자조합 25만1078주 △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 9만주 등이 1개월 보호예수 대상이었다.

매물 출회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들은 36만2954주를 순매도했다. 앞서 지난 9일 19만3934주를 순매도했음을 고려하면 2거래일 동안 55만6888주를 팔아치운 셈이다.

크래프톤의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풀린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물량이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총 405만31주다. 수요예측 당시 3개월 보호예수를 약속한 물량이 135만4953주고 기타주주 보유 물량은 △ALTOS VENTURES Ⅳ, L.P. 169만8750주 △ALTOS VENTURES IV RESERVE FUND, L.P 4만840주 △새한창업투자㈜ 50만4220주 △크래프톤이 밝히지 않은 주주 45만1268주 등이다. 10일의 2배에 달하는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만큼 이날을 전후로 오버행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 물량도 해제된다. 기관 배정 물량(1262만2500주)의 31.28%에 달하는 394만8100주에 달한다. 앞서 보호예수가 해제된 종목들이 잇달아 주가 하락을 겪은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도 이날을 전후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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