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출 증가에 힘입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837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835억원)보다 23.9%(3541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 2조3665억원은 이자이익 증가(2306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2조955억원보다 2710억원 늘었다.
경제사업부문은 1년 전 손실 6120억원에서 6월 말 기준 5289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식 자제로 인한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거래 증가 등으로 풀이된다.
자산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584조1000억원이었던 자산은 608조6000억원으로 2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4.2% 증가했다.
총여신은 42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01조1000억원보다 27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총수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5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1.55%로 지난해 말 1.54%와 유사한 수준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 기업대출 연체율은 2.32%로 잠정 집계됐다.
부실채권의 비율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8%로 지난해 말 2.02% 대비 0.14%p 개선됐다.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은 대출규모 및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경제사업 손실 축소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가계 및 기업대출의 증가속도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