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평균 진료 시간은 30분으로,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100% 만족도를 보였고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의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분야의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맞춤형 치료를 한다.
수술과 외래 일정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았던 교수들은 점심 시간과 저녁 외래 이후의 시간을 택해 모여서 진료하는 것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암환우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분당 차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감동사연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 사이에 다학제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담도암 환우들의 모임 카페에는 “분당 차병원 다학제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한자리에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치료를 위해 고민해주는 모습에 희망을 갖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큰 힘이 됐다는 진료후기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고광현 암 다학제 진료위원장은 “다학제 진료는 한 사람의 주치의에 의존하던 기존의 진료 방법에서 벗어나 환자 치료를 위해 관련된 진료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료하고,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치료 시스템”이라면서 “처음 다학제 진료를 시작했을 때는 의사들 조차도 생소한 진료 방법이라 낯설어 했지만 오직 환자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매달린 결과 환자들이 진정성을 알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 차병원 다학제 진료는 단발성이 아닌, 진단부터 완치되는 순간까지 추적 관찰하며 최선의 치료로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 차병원은 췌담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두경부암, 폐암, 위암, 비뇨기암, 갑상선암, 피부암, 유전암 등 모든 암 질환에 18개 진료과 전문 의료진과 다학제 전담전문 간호사가 팀을 구성해 다학제 진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