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명 "강원도 희생에 보상...금강산 관광 재개하겠다"

2021-09-06 09:28
  • 글자크기 설정

이 지사, 6일 강원 공약 발표..."'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강원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 이재명은 이곳 강원도를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 온 평화경제와 강원 발전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개최를 앞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평화의 상징 강원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약속하며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과 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 지사는 △정밀의료·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 △액화수소 융복합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지원 △풍력·바이오에너지 인프라 확대 △해양·산악·내륙 관광 육성 △한반도 평화경제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이중삼중의 희생을 치러온 강원도에는 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더 행복하고 공정한 강원도, 한반도 평화 시대를 선도하는 강원도를 저 이재명이 만들겠다"고 거듭 피력했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6일 강원 지역공약 발표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화시대 선도, 디지털・그린 뉴딜, 평화관광의 메카 강원도
강원의 발전과 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도는 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아버님은 삼척의 도계광산에서 일하셨고,
큰형님은 일찍이 태백 황지에 삶을 일궈 지금까지 살고 계십니다.

70년 분단의 비극이 150만 강원도민의 가슴에
여전히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강원도는 남북 대치 상황 및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오랜 세월 발전에서 소외됐습니다.
아직도 산업기반과 교통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지역경제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림, 농업 등 자연환경 보전을 이유로
국가 차원의 여러 규제를 받아왔습니다.

강원도 광산노동자의 헌신이 녹아든 석탄산업은
우리 국가경제 발전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업구조 고도화로 인한 폐광으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쇠락하는 어려움도 경험했습니다.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합니다.

저 이재명은 이곳 강원도를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습니다.
수도권 시민의 휴양지를 넘어 글로벌 평화 관광지로,
또 국가 중추산업을 책임지는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 온 평화경제와 강원 발전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습니다.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특구에 기반시설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하겠습니다.

또한 2024년 개최를 앞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남북평화의 상징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입니다.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습니다.

셋째, 정밀의료・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액화수소 융복합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강원도가 지난 7월에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디지털헬스케어 특구, 액화수소산업 특구에 이은
세 번째 규제자유특구 지정입니다.

강원도에 자리한 세 특구가
그린・디지털・정밀의료 산업의 주요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습니다.
특구를 중심으로 강원도로 이전한 공공기관들과 협력해서
바이오・의료 분야 지역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밀의료 데이터산업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연계해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해서
글로벌 백신・치료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강원도에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육성을 위한
실증단지 조성 및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끝으로 액화수소 융복합클러스터와 수소시범도시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풍력・바이오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강원도를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강원권은 석탄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탈석탄 추세로 인해
강원도의 경제적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 아버님께서 일하셨던 삼척 도계광업소도 폐광을 앞두고 있습니다.
태백의 장성광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경제기반을 만드는 전환 성장이 필요합니다.

강원도는 바람과 산림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합니다.
태백의 에코 잡 시티 계획,
정선의 산림바이오매스 생산거점 사업을 지원하여
새로운 그린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생산체계를 확대해
강원도민들이 직접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수익을 올리는
선진국형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강원도가 지닌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해양・산악・내륙 관광을 육성하겠습니다.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과 산악 및 내수면에
다양한 레저활동과 힐링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강원도 관광산업을
2018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동해관광공동특구와 연계해서
강원도를 종합적인 레저와 휴양을 위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여섯째,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을 확충하겠습니다.

강원도의 단절된 철도 및 고속도로망을 확충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또한 평화시대를 대비하고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제천에서 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결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이중삼중의 희생을 치러온 강원도에는 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더 행복하고 공정한 강원도, 한반도 평화 시대를 선도하는 강원도를
저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디지털・그린 뉴딜을 이끄는 강원의 발전과 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6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기호 1번 이 재 명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