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송파 전자발찌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강윤성(56·남)을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한다고 3일 밝혔다.
강윤성은 검찰 송치 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포토라인에 선다. 마스크를 벗고 얼굴 전체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취재진에 소리치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다음주 검찰 송치 전 마스크를 벗고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 질문에 답할 가능성이 있다.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강윤성은 "기자들이 보도나 똑바로 하라고 해"라며 "기자들이 진실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소리를 질렀다.
강윤성의 분노는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법원에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XX XXX야 똑바로 해"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취재진 마이크 선을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모습도 보였다.
강윤성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법정을 퇴장하며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냐'고 질문하자 강씨는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같아서 그러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성폭행 2번을 포함해 모두 14차례 범죄를 저질렀던 강씨는 출소 3개월 만에 전자발찌를 찬 채로 지인인 여성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이후에도 약 39시간 동안 활보하며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강씨는 도주 이틀 뒤인 29일 오전 8시쯤 송파경찰서를 직접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강윤성에게 적시된 혐의 중 살인을 강도살인 등으로 추가·변경할지 검토 중이다. 특히 경찰은 강윤성이 애초 알려진 2명의 피해자 외에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 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강윤성은 살인예비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