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수원여성인권돋움 성매매피해상담소 ‘오늘’, ‘여기-잇다’전시회 개최

2021-09-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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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역사와 기억하고 싶은 기록 담은 작품 10여점 전시

 염태영 수원시장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사)수원여성인권돋움 성매매피해상담소 ‘오늘’은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갤러리에서 ‘2021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기억과 기록을 위한 기획전시, 여기-잇다’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잇다’는 오랫동안 멈추지 않고 수원역성매매집결지에서 발생한 폭력의 역사를 지우거나 가리지 않고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사회·여성·인권 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곽예인·곽지수·봄로야·윤나리·이충열·자청·황예지 등 7명의 작가는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사진, 도자기, 설치예술 작품 등으로 성매매집결지 내 여성이 겪은 인권 침해와 고립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착취를 조명하고 가시화했다.

성매매경험당사자들의 물건을 기록한 사진, 성매매집결지 안과 밖을 다중적으로 관찰한 풍경으로 구성한 설치예술 작품,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성매매집결지를 시각화한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를 공동 주최하는 성매매피해상담소 ‘오늘’ 정미경 소장은 “변화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일으킬 한 걸음이 될 이번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달 31일 전시장을 찾아 “우리 사회에 존재했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않으려 했던 곳을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는 전시회”라며 “한 시대의 아픔을 잘 정리해주신 작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우리 지역 역사의 한페이지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모든 성매매업소는 지난 5월 31일 밤 자진 폐쇄했으며 시는 수원시의회, 경찰, 시민단체, 주민과 협력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에서 탈 성매매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생계비, 주거비, 직업 훈련비를 1년간 지원한다. 수원시는 2019년 12월 ‘수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8월에는 ‘수원역 집결지 성매매피해자 현장상담소’를 개소하는 등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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