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류주가 강세다. 백신 인센티브가 확대되거나 방역지침이 완화될 경우 전국의 주당들이 음주가무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일 대비 1.80%(600원) 오른 3만39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3만42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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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주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주류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자리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국민은 전체의 57%(2925만명)에 달한다. 2차 접종도 마친 비율은 30.7% 수준이다. 지난 20일 백신 인센티브가 일부 부활하면서 오후 6시 이후에도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시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다. 백신 인센티브가 부활하면서 모임이 활성화, 주류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류주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역지침 완화 가능성도 주류주의 주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정부는 오는 3일 추석 연휴 기간에 적용할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추석 전 1차 접종자 수가 36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최근 일일 1차 접종자 수는 월요일인 지난달 30일이 38만8675명, 화요일인 31일이 24만6806명 등이다. 추석 기간 방역 지침이 완화될 경우 주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업소용 채널에서의 주류 소비 회복 부진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8~9월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시, 맥주 MS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롯데칠성도 중기적으로는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유흥 채널 반등, 수제맥주 OEM 확대 등을 통한 주류 공장 가동률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난 7월 12일부터 지속되면서 3분기 주류 시장의 수요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 실적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모습이다. 방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억눌린 수요 회복으로 시장은 물량 증가 효과가 더 두드러져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