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미국 보인카(Boinca) 지분 취득이 생활용품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196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1일 보인카 지분 56.04%를 1억 달러(약 1164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인카 지분 취득 목적은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글로벌 기업들의 M&A 확대 추세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평가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10년 간 적극적인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1위 로레알의 경우 M&A에 4조6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사용했고 2위 유니레버는 4조1000억원, LG생활건강은 1조3000억원 투자했다.
안 연구원은 "K-뷰티는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및 중국 로컬 브랜드 대비 열위 포지셔닝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M&A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 M&A는 중소 규모지만 K-뷰티 전체적으로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M&A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세계적 추세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의 펀더멘털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M&A를 통해 선진 시장 및 프리미엄 헤어 카테고리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며 "보인카의 지난해 매출은 425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순이익률 27.5%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추정되고 있어 피지오겔에 이어 생활용품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