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KT’가 5G 보급률, 유료방송 점유율,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영업이익(4758억원)을 낸 KT의 호실적 배경에는 다양한 ‘1등 분야’가 있었다. KT는 기존 1등 분야를 지키고, 새로운 1등 분야를 발굴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대신증권 리포트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5G 보급률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유료방송 가입자·점유율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정·기업용 유선전화 가입자·점유율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보유 수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KT는 서비스 가입자가 일정 기간 쓰는 요금이나 금액을 의미하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무선 ARPU는 3만23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KT는 2019년 1분기부터 무선 ARPU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유료방송 시장의 절대강자로 통한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결정되면서 가입자 수는 1300만명을 넘기게 됐다. 점유율은 약 36%로 미디어 왕국을 구축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2020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KT그룹은 총 78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방송구역 중 34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17개, LG계열 13개, 딜라이브 8개, 현대HCN 5개, 개별 SO 1개가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최근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로 KT그룹의 1위 구역은 39개로 늘어나게 돼 다른 사업자의 권역별 1위(36개 구역) 구역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아졌다.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터넷TV(IPTV) 부문에서도 KT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44.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고,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도 1위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936만명으로, 점유율은 41.3%다. 시장점유율은 2019년 40.9%, 2020년 41.1%, 2021년 41.3%로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부문이 이미 시장 성숙기에 진입하고 사업자 간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K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IDC를 보유하고 있다. IDC는 지난해 13번째로 용산 IDC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5월에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롭게 단장했다. 브랜드 IDC는 타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KT의 운용체계와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IDC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KT의 2분기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광역본부 체계를 개편해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슬 제공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 고객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