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시장 정비사업 속도낸다'…도시재생 인정사업 지정

2021-08-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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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도시재생 인정사업 지정…신속한 사업추진 기대

매입 부동산 임대주택 및 생활SOC로 공급

건축계획안. [사진=서울시 제공]



영등포구 양남시장 정비사업이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정되며 임대주택과 생활SOC 등을 포함한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5차 도시재생위원회 개최 결과 이런 내용을 담은 '영등포구 양평동1가 도시재생 인정사업' 지정이 조건부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부동산 매입사업'으로는 처음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정됐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전략계획 수립지역 내에서 활성화계획 수립 없이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점 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앞서 양남시장 정비사업은 2010년 사업추진계획이 승인됐지만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정체된 사업이었다. 이번에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공간지원리츠)와 양남시장정비사업 조합이 부동산 매입에 대한 협약을 맺고 매입 대상과 금액 등을 결정한 뒤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공간지원리츠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민간투자 주식회사로서 부동산 매입과 매입 부동산 운영·관리를 시행, 지역 내 필요한 생활SOC를 확보하게 한다. 조합은 기존 조합원 주택, 상가를 분양받고, 이외의 잔여 부동산은 공간지원리츠가 매입하여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재정 부담이 없는 저렴한 민간임대주택과 지역 내 부족한 생활SOC시설 등이 조성된다. 특히 공간지원리츠에서는 공동주택을 매입해 신혼부부, 청년 등에게 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합원 분양 30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8가구 등 공동주택은 총 78가구가 제공되며, 조합원 분양분에 따라서 임대주택 공급은 변동될 수 있다. 임대주택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변 시세에 비하여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고 인상률도 연 2% 이내로 제한한다.

또한 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집을 설치해 주변지역 보육문제를 해소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치해 건축물 내 입점상인과 주변 소상공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공간지원리츠는 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된 사항을 반영해, 오는 9월 중에 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을 변경하고, 오는 10월까지 매입 부동산 대상과 매입가격을 확정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건축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2023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성 등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던 '양남시장정비사업'과 연계한 부동산 매입사업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인정됨에 따라, 사업성을 확보한 양남시장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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