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의견에 힘 싣는 北...아프간사태 美 맹비난

2021-08-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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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美 세계평화 파괴 주범"

미군 제82 공수사단 장병들이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미국 비난에 편승했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이런 현실은 미국이야말로 세계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이며 긴장 격화를 초래하는 화근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무성은 중국 정부의 미국 비난을 언급하며 "16일 중국 외교부장은 미 국무장관과 진행한 아프가니스탄 정세와 관련한 전화 대화에서 현실은 다른 나라의 방식을 기계적으로 옮겨놓는 것이 맞지 않으며 최종적으로 발을 붙이기 곤란하다는 것을 증명해줬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이 반테러전의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켰지만 지난 20년간 이 나라에서는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들과 피란민들이 생겨났다고 하면서 이를 초래한 미국을 비난했다"며 "강권과 군사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이 더 많은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는 교훈을 미국은 성실히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의 미국 비판 의견도 언급했다. 외무성은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러시아에서도 울려나오고 있다"며 "러시아 외무성 공식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탈레반 세력 사이의 대결 상태는 미국의 비건설적인 사고과정의 후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가 미국에 의해 산생된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경악을 표시하고 있다 등으로 사태의 기본 장본인인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러시아 국가회의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도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에 조성된 정세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무책임한 정책의 후과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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