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러 3국 북핵수석대표가 오는 주 서울에서 대면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2주 만에 남북 통신연락선을 재차 끊은 가운데 한·미·러 3국 북핵 실무진이 양자 간 협의를 통해 발신할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23일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임명된 이후 다음 달인 6월 19~23일 대북특별대표로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이 대북특별대표로서는 두 번째 방한인 셈이다.
김 대표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그래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미는 김 대표 방한을 목전에 두고 대북 유인책 및 인도지원 방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및 북한의 호응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이번 양자 협의를 통해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비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6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 중이다. 오는 26일 훈련을 마친다.
이에 대해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엄청난 안보 위기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경고했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가 또 대북 대화 환경 조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 및 식량, 수해 복구 등 대북 인도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후 노 본부장은 오는 24일 오전 마르굴로프 차관 겸 대북특별대표와도 양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 오후 김 대표와도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대표와 마르굴로프 차관 방한 시기가 공교롭게 겹친 데 대해서 외교부 당국자는 "원래 미국과 러시아 둘 다 우리(한국)와 협의하길 원했다"며 "특히 미국 측은 러시아와도 조기에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하기로 한 것 같다. 그런데 마침 한·러 간 협의가 (서울에서) 이뤄짐으로써 (한·미·러 간) 일정이 조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방한 목적이 한·미 양국 간 협의뿐 아니라 미·러 간 협의에 더욱 방점이 찍힌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김 대표가 마르굴로프 차관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관심을 방증한다"며 "결국 이번 양국 차관 방한 기간 관전 포인트는 다른 것보다 미·러 관계"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지난번 방한 때와 같이 워싱턴D.C.로 가지 않고 인도네시아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김 대표가 당시 방한 결과를 백악관과 국무부에 직접 보고하지 않는 데 대한 의구심이 불거진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북한과의 접촉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승배 차관보와도 제19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갖고 △양국관계 평가 △실질협력 증진 방안 △글로벌 이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와 마르굴로프 차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지만, 한·미·러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조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최) 가능성이 있다 없다 말씀드리기 전에 현재 조율되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한·미·일 3국 협의 때와 달리 한·미·러 3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통일된 입장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 있어 한·미보다 중국과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선(先)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사실상 지난 10일 시작된 한·미 훈련에 반발, 무력 도발을 예고했지만 이날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마르굴로프 차관 방한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전망과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도발을 말릴 명분이 없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우선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북핵 협상 교착 속 중·러에 밀착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무력시위에 나설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북한이 먼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제안해 2주동안 남북 간 소통이 이뤄졌음에도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함에 따라 북한 도발 명분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러 3국 북핵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 결과 및 이들이 내놓는 대북 메시지 수위를 살펴본 후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23일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임명된 이후 다음 달인 6월 19~23일 대북특별대표로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이 대북특별대표로서는 두 번째 방한인 셈이다.
김 대표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김 대표 방한을 목전에 두고 대북 유인책 및 인도지원 방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및 북한의 호응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이번 양자 협의를 통해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비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6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 중이다. 오는 26일 훈련을 마친다.
이에 대해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엄청난 안보 위기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후 노 본부장은 오는 24일 오전 마르굴로프 차관 겸 대북특별대표와도 양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 오후 김 대표와도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대표와 마르굴로프 차관 방한 시기가 공교롭게 겹친 데 대해서 외교부 당국자는 "원래 미국과 러시아 둘 다 우리(한국)와 협의하길 원했다"며 "특히 미국 측은 러시아와도 조기에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하기로 한 것 같다. 그런데 마침 한·러 간 협의가 (서울에서) 이뤄짐으로써 (한·미·러 간) 일정이 조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방한 목적이 한·미 양국 간 협의뿐 아니라 미·러 간 협의에 더욱 방점이 찍힌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김 대표가 마르굴로프 차관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관심을 방증한다"며 "결국 이번 양국 차관 방한 기간 관전 포인트는 다른 것보다 미·러 관계"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지난번 방한 때와 같이 워싱턴D.C.로 가지 않고 인도네시아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김 대표가 당시 방한 결과를 백악관과 국무부에 직접 보고하지 않는 데 대한 의구심이 불거진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북한과의 접촉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 대표와 마르굴로프 차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지만, 한·미·러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조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최) 가능성이 있다 없다 말씀드리기 전에 현재 조율되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한·미·일 3국 협의 때와 달리 한·미·러 3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통일된 입장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 있어 한·미보다 중국과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선(先)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사실상 지난 10일 시작된 한·미 훈련에 반발, 무력 도발을 예고했지만 이날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마르굴로프 차관 방한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전망과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도발을 말릴 명분이 없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우선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북핵 협상 교착 속 중·러에 밀착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무력시위에 나설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북한이 먼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제안해 2주동안 남북 간 소통이 이뤄졌음에도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함에 따라 북한 도발 명분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러 3국 북핵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 결과 및 이들이 내놓는 대북 메시지 수위를 살펴본 후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