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만 찾으면 섭섭해요…취향따라 먹는 '돌솥 쌀밥'

202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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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상 오른 이천 쌀밥, 왜 특별할까

풍부한 일조량에 찰흙.모래 섞인 토양 '최적'

이천 쌀밥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상황도 힘든데 불볕더위까지 가세했다. 올여름 나를 더 지치게 한 이유다. 밥이 보약이다. ​다양한 보양식이 손짓하는 뜨거운 계절이지만, 뭐니뭐니해도 '밥심'이 최고다. 좋은 쌀로 갓 지은 밥 한 숟가락이면 된다. 마음의 허기까지 달래는 밥심 챙기러 이천 쌀밥거리로 나선다. 이천은 도자기만큼 '쌀'로도 유명하다. 예로부터 임금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하지 않았나. 

삼시세끼 매일 먹는 '쌀밥' 중에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천 쌀밥, 과연 무엇이 특별할까.

이천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땅은 찰흙과 모래가 섞여 풍부한 양분을 품었다. 쌀이 자라는 데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췄다는 얘기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곳 이천 쌀로 지은 밥이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유가.
 

이천 경충대로 쌀밥거리에는 한정식 못잖은 쌀밥집이 여러 곳 있다.[사진=기수정 기자 ]

이천 쌀밥거리에 자리잡은 유명 쌀밥 전문점들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찾는 이가 제법 많다. 주문을 하면 임금님께 진상되던 이천 쌀을 돌솥에 담아 정성껏 밥을 짓는다. 쌀 이외의 잡곡은 들어가지 않는 '흰쌀밥'이다. 물론, 일부 식당에서는 검은 콩 등을 올려 내기도 한다. 오직 쌀로만 지어내도 윤기가 좔좔 흐르고, 맛은 구수하면서도 달큰하다. 기름진 쌀밥 자체만으로도 든든한데, 귀한 반찬까지 푸짐하게 차려지니 젓가락이 쉴새 없이 움직인다.

매일 먹던 쌀밥인데, 이건 어찌 이리 달콤할까. 쌀밥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맛보는 듯 황홀하다. 돌솔쌀밥은 취향에 따라 맛본다. 쌀밥을 따끈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은 돌솥에 넣은 채로 음미하고, 누룽지를 좋아한다면 쌀밥을 그릇에 덜어 뜨끈한 누룽지를 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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