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도 ‘Y2K’ 열풍이다. 세기말 감성에 ‘쇠맛’을 더해 모뎀 시절 인터넷 감성과 콘셉트를 살린 에스파의 인기가 뜨겁다. ‘캠코더’, ‘윈도 95’의 노스탤지어를 살린 뉴진스는 ‘디토 감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Y2K’의 상징이 됐다.
아이돌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패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고 있다. K-컬처의 한 축인 K-푸드도 대세다. ‘기사식당’ 콘셉트의 한식당이 뉴욕 한복판에서 ‘명소’가 된 것도 그런 맥락이다.
K-푸드 신드롬에 맞춰 개장한 한식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부엉이산장’은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부엉이산장은 ‘한식 캐주얼 다이닝의 세계화’라는 목표 아래 현재 런던, LA, 두바이, 타이페이, 울란바토르 등에 개점을 협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부엉이산장 관계자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한식에 전통주를 페어링해 즐기는 것이 하나의 콘텐츠가 된 듯하다”고 귀띔했다.
부엉이 장은 현재까지 부산 수영점과 부산 서면점을 포함해 37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한식주점으로 시작한 부엉이산장은 ‘한식 캐주얼 다이닝’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워커힐호텔’, ‘엠버서더호텔’ 등 월드체인 호텔에서 총괄셰프를 역임한 송석민 총괄셰프를 초빙했다. 캐나다 셰프스 테이블(Chef’s table) 등에서 10여년간 메뉴 개발을 해온 오수정 셰프는 R&D 담당으로 영입했다.
한식과 전통주를 페어링할 수 있는 곳은 비단 부엉이산장뿐만은 아니다. 전통주가 ‘힙한’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국순당의 ‘백세주 마을’, CJ ‘무교주가 제일제면소’도 전통주 페어링 한식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