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72)이 해외 도주 당시 엄청난 양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한 후 수도 카불을 포위하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달아났다.
16일(현지 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탈출 당시 엄청난 양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가니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가니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탈레반으로의 권력 이양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에서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 개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