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도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하락하면 이 전 대표가 상승하고, 이 전 대표가 상승하면 윤 전 총장이 하락하는 모습이 자주 관측된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에게서 지지를 철회한 중도층이 이 전 대표 지지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을 보면 윤 전 총장은 23%에서 16%로 떨어졌고, 이 전 대표는 5%에서 11%로 올랐다. 전체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추이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6월 2주 차 35.1%를 기록한 뒤 6월 4주 차 32.3%, 7월 2주 차 27.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전 대표는 9.7→8.4→15.6%로 변화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지지층과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7월17~18일 조사),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에게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맞대결 시 지지할 후보’를 물은 결과 이 지사 33.5%, 윤 전 총장 31.3%로 집계됐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층에게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맞대결 시 지지할 후보’를 물으니 이 전 대표가 63.2%, 윤 전 총장이 6.8%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 지사 지지층은 이 전 대표가 선출될 경우 ‘찍겠다’는 비율이 높았지만, 이 전 대표 지지층은 윤 전 총장으로 이탈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