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에 육박했다. 같은 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38일째 하루 1000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는 계속 2000명대 안팎의 기록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확산세를 꺾기 위한 추가 방역조치도 내놓는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87명이다.
직전일(2222명)보다 235명 줄었지만 1987명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전날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833명보다 18명 많았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000명 안팎, 많으면 2000명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제한 조치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추가 방역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하루 뒤 시작되는 사흘간의 광복절 연휴 동안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폭증할 경우 이달 말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도 차질을 빚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열고, 9시 40분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대국민 담화에는 추가적인 방역조치와 8·15 광복절 불법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