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코스맥스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 업체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되는 상황에서 차별되는 부분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30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5% 상승한 439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억원 규모였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코스맥스는 1992년 설립된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 기업이다. 국내 외 600여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실적개선 소식을 접한 각 증권사는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온라인 고객사 위주의 선제적 영업과 색조 카테고리의 고성장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났다"며 "특히 상해법인은 신규 고객사들의 경우 기존 고객사 대비 수익성에 있어 좀 더 유리한 상황이라 마진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13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올렸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코스맥스가 생산한 14개 제품이 티몰 탑 25위에 랭크됐다"며 "주도 브랜드는 계속 교체되지만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지속하며 시장의 주도권 장악해 브랜드 업체들의 코스맥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1339억원을 차입금 상환과 평택 2공장 착공 등에 순조롭게 사용해 향후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중국의 강한 회복세와 한국 영업력의 제고를 바탕으로 미국과 동남아 지역 내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최소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런 호평은 최근 다른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평가를 가른 것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다. LG생활건강와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중국 사업의 성장률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에 목표주가가 떨어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