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김여정 눈치보나...한·미 훈련 시작에도 "결정된 것 없다"

2021-08-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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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캡처=e-브리핑]


국방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인 행동"이라는 비판 담화에도 지나친 '로키(Low-key)'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10일 시작됐음에도 비밀 작전인 것처럼 일정과 시기, 규모 등을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과 연합 방위태세 유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기·규모·방식 등에 대해선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CMST 첫날인 이날 오전 한·미 연합훈련 개시를 맹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과 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불안정을 더 촉진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한·미훈련을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예의주시할 만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현재 식별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7일 복원된 남북통신선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군도 서해지구와 동해지구 군 통신선에서 이 시각 개시 통화와 팩스 송수신 점검을 종전처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서해지구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에서도 북한이 호출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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