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유방암 연구팀으로 왼쪽부터 혈액종양내과 채의수, 유방갑상선외과 정진향, 혈액종양내과 이인희 교수이다. [사진=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제공]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채의수, 정진향, 이지연, 이수정, 이인희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채의수 교수, 공동 1 저자 정진향, 이인희 교수)의 연구 결과가 최근 대한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 4.679)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대한암학회지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로서 주로 임상 암 연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 종양학을 대표하는 SCI 저널이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내년 초 정식 발간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는 수술 중에 동결조직 병리 검사라는 육안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 유방암 환자의 겨드랑에 분포된 림프절인 액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판단하였다.
하지만 미세 전이가 진행된 환자나 수술 전 선행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동결조직 병리 검사의 위음성률(false negative error rate)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검사법이 필요했다.
이에 채의수, 정진향, 이지연, 이수정, 이인희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주제는 ‘초기 유방암의 림프절 전이 검출을 위한 RNA 추출이 없는 루프 매개 등온증폭법(Evaluation of a Direct Reverse Transcription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 Method without RNA Extraction [direct RT-LAMP] for the Detection of Lymph Node Metastasis in Early Breast Cancer)’으로서, 유방암 액와 림프절 전이 진단 도구 개발이 주된 내용이다.
연구팀은 92개의 림프절 분석을 통해 유방암 액와 림프절 전이 진단 도구로서 민감도가 높은 프라이머(primer)를 개발하였고,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 진단에 주로 사용하는 direct RT-LAMP 방법을 사용하여 85.7%의 민감도와 100%의 특이도로 액와 림프절 전이를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direct RT-LAMP 방법을 유방암 액와 림프절 전이 진단에 적용한 결과, 정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림프절 전이를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국제학술지에 ‘유방암 액와 림프절 전이 진단 도구 개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유방암 연구팀 제1 저자인 혈액종양내과 이인희 교수. [사진=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제공]
제1 저자인 혈액종양내과 이인희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서 액와 림프절 전이 여부는 수술 방법 뿐 아니라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 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한 인자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액와 림프절 전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단함으로써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