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세븐일레븐과 무인편의점 실험…"리테일테크 선도기업 도약"

2021-08-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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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무인편의점 매장 입구.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이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인공지능(AI)과 3D 카메라 기반 자동결제 기술을 활용한 무인편의점을 개점했다. 향후 결제 수단을 다양하게 늘리고 편의점주를 위한 원격 매장·장비 관리와 소비자 분석 서비스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고, 편의점과 소규모 유통매장에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3일 서울 가산동 사옥에 무인자동화 편의점을 열고 리테일테크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출입구에 사람과 유사한 목소리와 제스처를 전달하는 'AI휴먼'을 배치해 소비자를 응대하게 했다. AI휴먼은 실제 사람이 말하듯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한 AI 기술로 개발돼, 당일 행사 상품 현황과 이벤트 등 매장이용 관련 정보와 날씨·뉴스 등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롯데정보통신은 매장 안에 소비자가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 들고 나오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를 처리해 주는 '비전앤픽(Vision & Pick)'을 적용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비전앤픽에 대해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과 같은 경험을 오직 카메라 기반의 비전 기술로 구현해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면 비전앤픽(Vision & Pick) 기술로 자동결제가 진행된다.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매장에서 소비자가 결제를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지 않고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상품을 스캔해 결제할 수 있는 '스캔앤고(Scan & Go)'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안면인식 기반의 생체정보 인증을 활용한 '안면결제서비스'도 가능하다.

비전앤픽 결제는 '엘포인트', 스캔앤고 결제는 '엘페이'로 진행된다. 롯데정보통신은 향후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다양한 리테일점포로 서비스를 확산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무인매장 결제를 위한 스캔 과정에 상품을 빠뜨리는 '로스(loss)'를 방지할 수 있는 3D카메라·센서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접목했다. 계산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인식되지 않은 제품을 식별하고 알람을 울리는 방식이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상품 로스 방지가 무인편의점 상용화를 위한 필수 과제인 만큼, 이 형태가 진일보한 매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무인편의점은 또 매대에 빈 상품을 인식해 스마트폰 앱으로 알람 메시지를 발송해 주는 'AI 결품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편의점주 관점에서 부족한 재고를 빠르게 보충해 판매기회 손실을 막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운영편의 기능이다.

이밖에도 자율주행차에 널리 쓰이는 라이다(LiDAR)와 안면인식 기술을 결합해 매장 내 소비자 동선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통해 성별·연령별 선호 상품을 파악하고 상품기획, 구매전환율 분석에 활용한다. 또, AI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매장 내 냉장·냉동 장비의 온습도와 문열림 감지, 공기질, 진열대 결품 등 모든 상황을 원격 관리한다. 추후 예지정비 등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이번 실험 매장 오픈에 그치지 않고, 소형 유통 매장뿐만 아니라 대규모 점포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발굴해 리테일테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면결제를 통해 별도 결제 수단 없이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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