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림 후유증을 극복한 한국 남자 사격 대표팀의 한대윤(33·노원구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대윤은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6번째 시리즈 끝에 22점을 기록, 리유에홍(중국)과의 슛오프 끝에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25m 권총 김민정(은메달) 외엔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중학생 때 사격을 시작한 한대윤은 속사권총을 실업팀 입단 후에 시작했다. 2017년 서른의 늦은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이후 근육이 신경을 누르는 증상으로 선수 인생의 고비를 맞이했다.
수술을 거쳐 손 떨림을 극복한 한대윤은 2019년 다시 대표팀에 복귀, 아시아선수권 센터파이어 권총 1위, 스탠다드 권총 3위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가 중단된 바 있다.
25m 속사권총은 정해진 시간 안에 5발을 5개의 표적에 연달아 사격하는 종목이다.
결선은 '4초당 5발'이다. 사격은 총 8회(40발)를 실시한다. 과녁 중앙(9.7점 이상)에 명중하면 1점을 획득한다. 만점은 40점이다.
현재까지 속사권총 최고 순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8위를 기록한 김서준(개명 전 김준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