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마오타이 순익증가율 7년래 최저…주가도 하락세

202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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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1.7%↑ 순익 9.1%↑

실적 둔화에 주가도 하락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증시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 상하이거래소, 이하 마오타이)의 올 상반기 순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지며 약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적 둔화는 주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오타이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이 11.6% 증가한 218억2000만 위안(약 3조8800억원), 순익은 12.5% 증가한 107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1분기 매출과 순익 증가율은 각각 11.7%, 6.57%였다. 이로써 올 상반기 전체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비 각각 11.7%, 9.1% 증가한 490억9000만 위안, 246억5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최근 마오타이 순익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60%가 넘었던 마오타이 연간 순익 증가율이 지난해 13%대까지 하락하더니, 올 상반기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진 것이다.

순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14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 속 마오타이가 부패 대명사로 낙인찍히며 실적이 부진하던 때다. 

마오타이의 실적 둔화세에 그간 거침없이 질주하던 주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마오타이 주가는 올 2월 10일 2600위안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670위안 선에 머물러있다. 최고점 대비 주가 낙폭만 35%가 넘는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 위안 넘게 증발했다.

기관투자자들도 속속 마오타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2분기에만 623개 기관투자자가 모두 635만9200주를 내다팔았다. 특히 중국 스타 펀드매니저 장쿤이 운용하는 이팡다 산하 3개 펀드가 2분기에만 시총 기준으로 7억4100만 위안어치 마오타이 주식을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투자자들이 마오타이 등과 같은 전통 우량주에서 태양광·반도체 등 기술성장주로 갈아타면서 매도세가 쏟아지고, 마오타이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오른만큼 많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00위안 선었던 마오타이 주가는 올해 2월 2600위안까지 치솟는 등 1여년새 2배 넘게 뛰었다.

시장은 마오타이의 희소성 가치는 여전히 충분히 입증된 데다가 펀더멘털도 튼튼해 주가가 당분간 조정장을 거친 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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