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다시 새 국면?…"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지도"

2021-08-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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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치명성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수두만큼 전염성이 높으며 입원, 집중치료 및 사망 등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도 감염시키는 '돌파감염'도 가능하다.

CDC는 델타 변이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CDC는 "돌파감염은 흔히 일어나지는 않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30일(현지시간) 학생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12~18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 안팎, 하루 사망자는 1000명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한편 영국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독감이나 다른 계절성 바이러스처럼 매년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겨울철이 되면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고 바이러스 전염이 증가하면서 한 해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1일 전했다.

브리스틀대의 애덤 핀 교수를 비롯해 옥스퍼드대 절린드 프랭클린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네이스미스 교수 등은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 되면서 매년 수천 명, 최악의 경우에는 수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물론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다. 노팅엄대의 조너선 볼 교수는 "전체 인구의 면역력이 확대돼 코로나19 사망자는 줄어들 수 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의 마틴 히버드 교수 역시 "코로나19는 우리가 계속 함께해야 하는 질병으로 계속해서 문제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새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더힐은 미국이 아닌 다른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해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앞서 공공장소나 실내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바꾸면서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가 가장 큰 우려라고 하며 이것은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고 보았다.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지금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변이의 출현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았다. 새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를 다시 모든 이들에게 새롭게 접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수백만 도스의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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