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델타 변이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CDC는 "돌파감염은 흔히 일어나지는 않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독감이나 다른 계절성 바이러스처럼 매년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겨울철이 되면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고 바이러스 전염이 증가하면서 한 해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1일 전했다.
브리스틀대의 애덤 핀 교수를 비롯해 옥스퍼드대 절린드 프랭클린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네이스미스 교수 등은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 되면서 매년 수천 명, 최악의 경우에는 수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물론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다. 노팅엄대의 조너선 볼 교수는 "전체 인구의 면역력이 확대돼 코로나19 사망자는 줄어들 수 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제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새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더힐은 미국이 아닌 다른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해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앞서 공공장소나 실내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바꾸면서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가 가장 큰 우려라고 하며 이것은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고 보았다.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지금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변이의 출현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았다. 새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를 다시 모든 이들에게 새롭게 접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수백만 도스의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