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2차 가해 혐의 피의자 사망과 관련해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서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수사팀을 구성해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유가족 참관하에 현장 감식과 사망자 검시 등을 진행하면서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A씨에 대한) 강압수사 여부와 군의 수용시설 문제도 포함해 의문점을 반드시 확인하겠다"며 "국방부뿐만 아니라 다른 군 수용시설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A 상사는 숨진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성추행 피해를 신고하자, 상부에 보고하는 대신 "없던 일로 하면 안 되겠냐"며 사건을 무마하려 하거나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회유한 혐의를 받았다. A 상사는 다음달 6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A 상사는 전날 오후 2시 51분쯤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시설 내 독방 화장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고, 이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으며 민간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4시 22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