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신은 마지막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23일 정 전 총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며 “우리 당 쪽은 제가 잘 알지만 우리 당과 다른 정당, 그 당시 자유민주연합 쪽 사정은 저는 자세히 모른다. 그래서 그쪽 사정은 그 당에 계셨던 분들이 잘 아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을 강조하는 것이지 꼭 제가 누굴 지칭해서 누구의 문제점을 끄집어내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으로 보면 정통성이 가장 있는 후보는 저다. 지금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바른 노선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연결되는 중심에 항상 서 있었다고 하는 점을 당원 동지에게 강조하는 것이지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되고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야권 대선주자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 당시) 제가 대구에 가서 3주 동안 있으면서 신천지 사태를 진정시켰다”며 “그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대구‧경북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켰다. 대구‧경북 환자들을 목포에도 보내고 진도에도 보내고 광주는 물론이고 또 부산, 울산, 충북, 충남 등 전국에서 환자들을 받아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 이남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분당서울대학병원이나 국립의료원까지 중환자들은 수송해서 치료를 했다”며 “그때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서 이 위기를 극복했는데, 그걸 폄훼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런 분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지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런 것들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그냥 벼락치기로 대통령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 과외수업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경제, 외교 등 여러 부문에서 현장에서의 실수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