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지난해 온라인 개학 위기를 해결한 'IT 어벤져스'가 올해 백신 온라인 예약참사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22일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히 진행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온라인 개학 당시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학습터의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며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세 회사는 일반 서버(레거시) 위주로 설계된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를 클라우드 친화적으로 재구축하고, 트래픽 분산을 위한 게이트웨이(관문) 시스템을 추가해 약 600만명에 달하는 전국 초·중·고등학생이 정상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부가 이번 긴급회의에 세 회사를 배석한 것도 온라인 개학 당시 경험과 기술력으로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IT업체들과 사전예약시스템 개통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접속장애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 원인 분석과 보완대책을 마련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리 예약을 허용함으로써 1000만건의 달하는 대량의 트래픽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의 민간 전문가가 모여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정부는 8월 20~40대 대상 예약이 시작되기에 앞서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즉시 사전예약시스템 개선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