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반도·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셔먼 부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한·미동맹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시 양국 정상이 확인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에 정통한 셔먼 부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에 취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하면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 현안, 한반도 문제, 경제·실질 협력, 글로벌 이슈 등 포괄적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만큼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후속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동북아 및 인도-태평양 등 지역에서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있어 이러한 차원에서 방한을 추진하였다"면서 "앞으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23일까지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순방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몽골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셔먼 부장관은 25일 중국 방문 일정이 추가됐다. 미·중 갈등관계가 부각되는 가운데 양측은 대북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