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9단과 오유진 7단(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제공]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우승 상금 50만 위안·약 8800만원) 본선 16강이 19일 각국 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열렸다.
16강 결과 최정 9단은 루민취안(중국) 6단에게 136수 만에 백 불계승, 조승아 3단은 탕자원(중국) 4단을 상대로 240수 만에 흑 1집반승, 오유진 7단은 리허(중국) 5단과의 대국에서 272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8강전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3명의 한국 기사는 3명의 중국 기사를 누르고 8강전에 진출했다.
최정은 루민취안을 상대로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짰다. 하변 흑 대마의 사활을 추궁하며 우하귀 실리와 중앙 두터움을 동시에 마련했다. 결국, 중앙에서 상대 돌을 양분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탕자원에게 중반까지 밀리던 조승아가 최정의 승전고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우하귀 패싸움 과정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반격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조승아는 이번 대회 역전의 명수로 꼽힌다. 그는 지난 24강에서 헤이자자 7단(대만)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오유진 백, 리허 흑 [기보=한국기원 제공]
16강전이 마무리되고, 8강전 대진 추첨으로 이어졌다. 또다시 한·중전이다. 대진표는 최정-저우홍위(중국) 6단, 오유진-왕천싱(중국) 5단, 조승아-팡뤄시(중국) 4단으로 짜였다.
상대 전적은 한국이 우세하다. 최정은 저우홍위를 상대로 2승, 오유진은 왕천싱을 상대로 8승 5패다. 조승아는 팡뤄시와 첫 대결이다.
지난 3회 대회에서 한국은 2회(김채영, 최정)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중국은 1회(저우홍위) 우승이다.
나머지 한 경기는 중·일전이다. 위즈잉(중국) 6단과 후지사와 리나(일본) 5단이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