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사진=연합뉴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일명 '이재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봉사팀' 의혹에 대해 "조직적인 여론조작과 낙선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 50여명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모여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여론조작을 주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조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한때 이 지사 캠프의 소셜미디어 팀장이었고 현재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 임원이 텔레그램 단톡방을 운영했다고 한다"며 "이는 현행법 위반이고 조직적인 여론조작"이라고 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점잖게 경쟁하고 비열한 꼼수 정치를 하지 말자"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이 조기 과열되고 있다. 우리를 향한 왜곡과 거짓이 난무한다. 비아냥과 험담이 교차하는 선거판은 벌써부터 혼탁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인데 오히려 교묘한 논리와 그럴듯한 말로 잘못을 포장하고 합리화하는 모습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늘 이런 식이다. 불리하거나 궁색해지면 말을 바꾸거나 또 다른 그럴듯한 거짓말로 덮으려 하고 교묘한 논리의 말장난으로 본질을 바꿔버린다. 그것도 안 되면 엉뚱한 사안을 앞세워서 공격한다"고 했다.
한편 조 시장은 그간 경기도의 남양주시에 대한 특정감사 적법성, 계곡 정비 정책 표절 시비,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문제 등으로 이 지사와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은 "몇 번씩 이야기하지만 '계곡 정비를 누가 최초로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도 감사관실이 지난해 11월 특별조사 기간 중 남양주시 직원 4명이 통상 2~3개월에 걸쳐 3~4개 작성한 댓글을 조직적인 여론조작으로 몰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내부총질을 하냐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지사의 경기도로부터 온갖 고초를 겪은 나로서는 한 말씀 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