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 중인 신진서와 박정환(오른쪽부터)[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또다시 박정환 9단을 눌렀다.
제44기 SG배 명인전(우승 상금 6000만원) 신진서와 박정환의 패자조 결승이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로써 신진서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결승 3번기에서 변상일 9단과 맞닥뜨리게 됐다.
신진서는 승자조 첫 대국에서 변상일에게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6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한 그가 결승 3번기에서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반면, 박정환에게는 큰 숙제가 남았다. 바로 '신진서 징크스' 벗기다. 그는 지난 13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 5번기에서 신진서에게 패배하는 등 큰 대회에서 돌을 던지고 있다.

신진서 9단 흑, 박정환 9단 백[기보=한국기원 제공]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초반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후 조금씩 잘 풀렸고 서로 간에 실수가 있어 계속 미세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승자조 첫판에서 변상일에게 패해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결승전을 앞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제26기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서도 맞붙을 예정이다. 두 기전 결승은 도합 8번기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17승 3패로 크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