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은 최근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3분기 POA(Plan of Action)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지역으로 중국과 대만을 언급했다.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 대규모 ‘레티보(Letybo, 중국 수출명) 온라인 론칭회’를 개최한데 이어 5월에는 맞춤형 전략 구사를 위한 현지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현지 미용, 성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론칭 컨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빅 15개 체인 병원 중 13곳과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대만에서도 지난 3월 현지 업체 ‘더마케어’와 함께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을 설립하고 지난 4월부터 현지 직접 판매를 진행 중이다.
휴젤의 광폭 행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4분기 내 ‘상해트레이닝센터’ 설립으로 현지 KOL(Key Opinion Leader) 네트워크를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중국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세미나, 포럼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제품 인지도·신뢰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현지 주요 3000개 타깃 병원과의 공급계약 체결을 완료, 레티보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룬다는 게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하반기 역시 현지 시장에 맞춘 전략 구축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 전개로 회사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고품질 인증 제도인 일치성 평가를 통과했기에 가능했다. 일치성 평가란 중국 정부가 의약품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2016년에 도입한 제도로,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효능이 동일함을 입증하는 검증 시험이다.
이 평가를 통과하면 중국 전역에서 우선 처방 목록에 등재될 수 있으며, 공공의료시설인 국공립병원 공급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반대로 평가에서 탈락하면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한미약품은 “중국 내 외국계 제약기업 제품 중 일치성 평가를 통과한 항생 주사제는 타짐주가 최초”라고 밝혔다. 타짐주는 한국 한미약품의 세파 플랜트에서 제조해 중국으로 수출하며 중국 내 영업과 마케팅은 북경 한미약품이 전담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세프타지딤 성분 항생제 시장은 5600억원 규모다. 이 중 타짐주는 작년 6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중국 내 항생제 판매 회사 중 매출 2위에 해당한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지난 6월 대만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100단위, 200단위의 시판 허가를 공식 승인받았다.
메디톡스는 대만 의료기기 상장사인 디엠티(DMT)사와 합작법인 '메디톡스 타이완'을 설립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이번 허가로 메디톡신과 지난해 허가 받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을 중심으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화교권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성제약은 한국 염모제 최초로 글로벌 최대 유통 채널인 ‘왓슨스’ 중국 오프라인 전 매장 3610곳에 ‘이지엔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 염모제를 동시 론칭했다. 지난 2월 티몰,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내 왓슨스 브랜드관 5곳 입점 후 이어진 성과다.
회사측은 이번 입점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연 약 60만개의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 염모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엔은 2015년 중국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뤄신’에 관련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주사제 기술까지 수출하며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노엔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고, 뤄신은 중국에서 주사제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체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미국 다음으로 크며, 이중 주사제 시장은 2조원 규모다. 먹는 약인 정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10에 불과하나, 가격은 주사제가 약 5배 높아 오히려 주사제 시장 규모가 더 크다. 이노엔이 정제 뿐 아니라 주사제 시장도 함께 겨냥한 이유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중심의 제네릭 사업을 펼치던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이 이제는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 중이다”며 “이런 성과들이 이어지면 빅파마도 힘든 글로벌 블록버스터 개발 역시 꿈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