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커지는 공공 클라우드…2위 자리다툼 불붙는다

2021-07-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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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HN·카카오, 공공기관용 협업솔루션 출시... 네이버는 협력사 SW까지 확보

정부 정보시스템 22만대 중 18만대 공공·민간 클라우드로 이전 예정, 시장 전망 밝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14일 '한국판 뉴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예고하면서 그 일환인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행정·공공기관용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KT·NHN과의 경쟁에 가세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선두인 네이버클라우드를 뒤쫓는 3사 간 '2위 경쟁'도 예상된다.

민간 클라우드 기업들 사이에서 공공시장 경쟁의 축은 정보시스템 운영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형인프라(IaaS)' 영역이다. 네이버클라우드를 필두로 10개 사업자가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분야 IaaS 수요를 빠르게 공략해 앞서나가는 동시에, 협력 중소기업의 공공기관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출시를 장려하며 공공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추격하고 있는 KT·NHN은 작년과 올해 상반기 나란히 클라우드관련 사업 브랜드를 신설·변경하고 사업조직을 정비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IaaS 분야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공공서비스 디지털 혁신을 외치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공공 IaaS 시장에 뛰어들어 하반기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3사 모두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업무솔루션 SaaS를 공공기관용으로 내놓거나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네이버처럼 협력사의 SaaS까지 확보하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는 14일 '한국판 뉴딜 2.0 대국민 보고'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한국판 뉴딜 총 투자 규모를 22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분야별 추진 전략 중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촉진하는 등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디지털시대 핵심 기반기술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한국판 뉴딜 1.0 사업의 성과에 더해 클라우드 등과 관련된 초연결 산업을 키우기 위한 신규과제를 추가하고, 기존 과제도 확대·개편한다. 이번 한국판 뉴딜 2.0에 담긴 선언이 작년 편성된 올해의 각 분야 과제별 예산과 앞서 계획된 내년 이후의 정책 예산 규모를 키워 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작년 7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계획을 포함한 뉴딜 1.0 계획을 통해 내년(2022년)까지 50%, 오는 2025년까지 100% 클라우드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앙정부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보시스템 22만대 중 이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통합된 시스템을 제외한 18만대(83%)가량을 공공 또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에 이전·통합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2.0 일환으로 관련 예산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비중이 상승할 여지가 생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문의 민간클라우드 관련 예산 규모는 3500억원가량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이 예산은 올해 민간클라우드 사용 계획이 '일부분이라도 포함된'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관련 사업 발주계획의 예산을 단순 합산한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는 올해 한국판 뉴딜 일환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사업 예산으로 570억원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이 예산은 민간기업의 클라우드뿐 아니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각 지역별 센터 3곳(대전·광주·대구)으로 이전되는 소규모 기관 정보시스템의 전산장비 대·개체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사진=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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