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에 성공한 신진서 9단과 도전에 실패한 박정환 9단(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의 도전을 물리쳤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우승 상금 7000만원) 도전 5번기 최종 5국이 13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1국에서 패배한 신진서는 2국과 3국에서 내리 승리를 거뒀지만, 4국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2대 2 동률인 상황.
최종 5국으로 향했다. 박정환이 인공지능 승률 80%를 웃돌 정도로 신진서를 몰아붙였지만, 신진서의 승부수(백 118·124수)에 박정환의 실수(흑 125수)가 겹쳐 승부의 추가 기울고 말았다. 이후 수습을 해보려 했지만, 좌변 흑 일단이 잡히며 신진서가 승리했다.

최종 5국 복기[사진=한국기원 제공]

흑 박정환, 백 신진서[기보=한국기원 제공]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박정환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4승 3패로 한발 앞서 나갔다.
대국 후 신진서는 "쓸데없는 수를 몇 차례 두었고, 먼저 해 놓았어야 할 교환을 놓치면서 바둑이 엷어졌다. 중앙 접전에서 확실치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승부가 됐다"며 "박정환 사범님과 다시 만나고 싶고, 앞으로 남은 다른 대국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패배한 박정환은 "초·중반은 잘 풀렸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백의 약점을 끊어가지 말고 좌하귀를 막아 응수타진했으면 좋았던 것 같다. 좌변에서 꽃놀이패가 나서는 힘들어졌다"며 "최선을 다했다. 아쉽게 패배했지만,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