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청장은 14일 오전 10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만 55~59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중단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만 55~59세 352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지난 12일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2일 오후 3시 30분까지 185만명분의 사전 예약을 받고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모두 예약됐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백신 도입과 의료기관의 접종 일정, 접종 물량을 최대한 고려해 예약을 받았다는 설명이지만 ‘선착순 마감’을 왜 뒤늦게 알려주냐는 반발이 거셌다.
무엇보다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일까지 발생해 새벽잠을 설치거나 10시간 넘게 대기했던 대상자들의 불만이 컸다.
결국 추진단은 예약을 하지 못한 만 55~59세 167만4000여명의 접종 예약을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재개하기로 했으나 이 시기에 만 50~54세의 사전예약도 함께 진행돼 또 다시 접속 폭주 현상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 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좀 더 분산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며 “접종 시간을 오후 6시나 근무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대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