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는 진화 중···화학 비중 줄고 친환경 사업에 집중

2021-07-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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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화학 부문이 주춤하고 있지만 회사는 친환경 수소와 관련된 산업자재 부문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아울러 지난해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패션 부문도 친환경 브랜드로의 변화와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코오롱인더가 친환경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매출액 9893억원 대비 10.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5억원에서 691억원으로 160.8% 급등했다. 

다만 사업 부문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우선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을 견인했던 화학 부문이 다소 주춤한 것이 눈에 띈다. 화학 부문은 지난해 1분기 201억원 대비 5.24% 줄어든 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여도를 살펴봐도 지난해 1분기는 75.92%로 모든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는 27.6%로 48.32%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화학 부문과 함께 실적을 이끌어왔던 산업자재 부문은 큰 성과를 냈다. 산업자재 부문은 지난해 1분기 15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3억원으로 132.24% 크게 늘었다. 

특히 전사적 차원에서 산업자재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12월 수소차용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인 멤브레인(PEM)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 패션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패션 부문은 지난해 1분기에는 140억원 적자를 기록해 회사 전체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패션 부문의 적자 규모는 코오롱인더 전체의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패션 부문이 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실적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코오롱인더가 패션 부문을 친환경 사업 영역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 패션 부문은 최근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가 친환경 관련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1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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